산이 높으면 골이 깊습니다. 주변엔 멋진 산과 물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조화로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제천 중에서도 청풍면을 좋아합니다. 전에는 배낭메고 무작정 떠나, 청풍면 곳곳을 걸어서 돌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깊은 골에서 졸졸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도 좋고, 거침없이 뻗어가는 남한강의 기세가 힘찹니다.
금수산 중턱에는 정방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깊이 숨어 있어 오르는데 시간이 소요됩니다.
오르는 오솔길 따라 주변엔 울창한 숲이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정방사에 이르면 걷는 동안 보이지 않던 남한강 줄기가 훤하게 보이고, 앞의 시야가 탁 트여, 마치 확철대오가 이런 것인가하는 착각이 들만큼 마음이 한결 시원해집니다.
정방사입니다. 정방사는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입니다. 거대한 바위가 건물 뒤에서 절벽을 이룹니다.
약사 관음보살상 입니다. 파란 하늘이 가을 같습니다.
저 아래 보이는 물 줄기가 남한강입니다. 이곳에 대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대나무는 원래 따뜻한 지역에서 자랍니다.
지장전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지장전은 외진 곳에 고요히 자리합니다.
불심 깊은 불자라면 절로 신심이 깊이를 더할 듯 싶습니다.
수행하는 곳 같습니다. 정갈하고 소박하고 기품 있습니다.
처마의 풍경소리는 생명 가진 모든 존재들이 욕망의 집착에서 벗어나, 고통에서 벗어나라고 고요히 울립니다.
청풍 문화단지의 선착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