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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냇물 위의 다리 식당집진기로 연기 냄새 제거합니다

연기제거 2017. 8. 29. 19:42

    시골 냇물 위의 다리    


시골길을 지나다 만난 다리입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 하나가 내내 잠재되어 있던 기억을 들추어 냅니다.


시골엔 어디를 가든지 저런 나무 다리나, 나무 뚝방, 돌다리, 둠벙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산마루를 타고 넘는 긴 흰구름 더미가 흐르고, 지루한 녹색의 나뭇잎들이 사방을 치장합니다. 

소박한 시골길을 만나면, 마음이 푸근하고 여유로워집니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익숙했던 정서와 감정들에 코드가 동조되어, 무의식속에서 이러한 느낌이 흘러나오지 싶기도 합니다.


이곳은 태백의 어느 시골마을입니다. 영월, 태백, 단양, 정선 이런 곳에 자주 갑니다.

시골길을 걸어다니기도 하고 텐트를 치고 밤하늘의 별들을 관찰하고, 벌레 소리를 들으며 하루밤 자고 오면 상괘합니다. 


먼산이란 글이 생각납니다.


먼 산 / 김용택 시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이오

꽃이 피고 잎 피는 그런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드는 그런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이요.




저 다리를 건너 봅니다.